히가시노 게이고의 짙은 자취…한강 앞서 도서관 10년 대출 1위
본문문화책과 생각히가시노 게이고의 짙은 자취…한강 앞서 도서관 10년 대출 1위임인택기자수정 2026-07-28 09:24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6년 이래 대출 통산 1위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본문문화책과 생각히가시노 게이고의 짙은 자취…한강 앞서 도서관 10년 대출 1위임인택기자수정 2026-07-28 09:24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6년 이래 대출 통산 1위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1958~2026. AFP 연합뉴스 광고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8.
궂긴 소식이 27일에야 전해지면서 국내 독자들의 관심도 전작들에 이제 다시 쏠리고 있다. 히가시노는 일본의 노벨 문학상 후보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7)를 압도하는 소구력을 국내 출판 시장에서 보여왔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85년 엔지니어로 일하며 쓴 추리 소설 ‘방과 후’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정통 추리 소설에서 ‘사회파 미스터리’나 복합 감성적 미스터리로 외연과 깊이를 더해 왔다. 범죄 추리를 넘어, 죄와 벌, 저주, 욕망, 불가측의 삶, 회복 등 인간 사회 본연의 질문과 의제에 대한 답을 함께 궁구한 여정이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설명으로, 히가시노는 생전 단독으로 105권 넘게 책을 펴냈고, 일본 내 발행 부수만 1억부를 훨씬 넘겼다.
죽은 아내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한다는 설정과 함께 영화 원작으로도 유명한 소설 ‘비밀’을 자신의 첫 한국어판 작품으로 소개(1999년)한 이래, 명실공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일본 작가, 나아가 국외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였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적지 않다.광고 2009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교보문고가 집계 발표한 10년치 소설 누적 판매량에서 국내외 통틀어 히가시노가 127만부로 1위, 하루키가 100만부로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김진명·신경숙·조정래가 5~7위를 구성했다.
2007~2016년 일본 소설 판매량 집계(교보문고)에서도 히가시노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국내 출판 2012년)이 1위, 하루키의 ‘1Q84’(2009)가 2위를 차지했다. 인기는 여전하다. ‘방과 후’ 데뷔 40돌을 맞은 지난해 출간한 장편 소설 ‘가공범’ 또한 7월 국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이어 8월 한달 동안 전체 두번째로 많이 팔린 책(교보문고 집계)이 됐다.
‘백조와 박쥐’에 등장하는 고다이 쓰토무 형사 중심의 새 시리즈를 알린 작품이다. 광고광고 도서 대출 영역에선 더 압도적이다. 한겨레가 2016년부터 2026년 7월26일까지 전국 1600여개 도서관의 대출 데이터를 살핀 결과, 역대 통산 대출 1위를 히가시노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차지한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전체 27만7778건으로 전국에서 다달이 2187건씩 10년 넘게 빌려본 셈이다. 이는 2위를 차지한 한강 작가의 장편 ‘소년이 온다’(25만1636건)와도 적잖이 벌어지는 규모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합산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이달까지 ‘종합 인기 대출 1000종’ 안에 히가시노의 작품만 15종이 포진해 있다.
아동·학습서를 제외한 대출 상위 1000종을 보면 53종에 달한다. 단일 작가로는 최다 규모다. 이는 한국 독자가 즐긴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적 작품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히가시노의 최신작은 포함되기 어렵다. 올 상반기 전국 종합 대출 집계에서 외국 소설 1위를 차지한 ‘가공범’ 또한 마찬가지. 암 투병 중에도 집필을 이어가며 다음 달 5일 출간을 예정했다던 ‘갈릴레오’ 시리즈의 새 장편 ‘영원한 기억’도 물론 포함되지 않는다.
히가시노가 국내 남긴 자취로서,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그의 작품 10종을 차례로 꼽아 보면 다음과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엑스)의 헌신’(초판·개정판 2종을 합산함), ‘라플라스의 마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기린의 날개’, ‘녹나무의 파수꾼’, ‘악의’, ‘연애의 행방’,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임인택 기자 imit@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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